<p></p><br /><br />그런데 이 월북자 김 씨를 맞는 북한의 태도가 2년 전 서해 공무원 피살 때와는 사뭇 다릅니다. <br> <br>이번에는 북한군 세 명이 마중 나오듯 김 씨를 데려갔다고 하는데요. <br> <br>정부는 대공용의점은 없다고 밝혔지만 평소 수상한 행적을 보였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.<br> <br>박수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2020년 11월 동부전선 철책을 넘어 귀순해온 김모 씨. <br> <br>하나원 과정을 거친 직후인 지난해 4월부터 충남 당진의 한 인테리어 회사에서 일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[김모 씨 친구] <br>"일은 잘 했대요. 그러니까 내가 소개해준 사람이 마지막까지 데리고 있고 싶어서 욕심 낸 거죠. 말 잘 듣지 일 잘 하지 하니까." <br> <br>건설 파트 일용직으로 일하며 수천만 원의 돈을 모은 김 씨는 주변에 유럽여행 계획도 밝혔습니다. <br><br>월북 사건 이틀 만인 어제 당국이 "청소용역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"며 "대공 용의점은 없다"고 판정한 것과는 다른 내용입니다.<br> <br>그러던 김씨는 지난해 11월 돌연 몸이 아프다며 회사를 그만두고 연락도 끊었습니다 <br> <br>[김모 씨 친구] <br>"눈이 아프다고 치료받겠다고 그러더래요. 그 다음에는 통화 단절하고 안 받았죠." <br> <br>비슷한 시기 사회정착 교육을 받았던 서울북부하나센터에 들렀지만, 그 직후 연락이 끊겼습니다. <br><br>센터 측은 김 씨가 초기 집중교육 때도 이상한 모습을 보여 간첩이나 월북 가능성 등을 알렸지만, 경찰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이와 함께 월북 직후 북한군 3명이 김 씨와 접촉한 사실을 두고도 의문이 불거졌습니다. <br> <br>북한군이 국가비상방역 규정에 따른다며 서해에서 총을 쏴 숨지게 한 해수부 공무원 이 모 씨 사례와 상반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이래진 / 피살 공무원 형] <br>"국경폐쇄가 됐고, 지금 (코로나) 상황이 더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남과 북이 대응했던 상황들이 그때와 너무나도 다른거예요."<br> <br>유족들은 정부의 대응이 이중적이라고 비판합니다. <br> <br>[이래진 / 피살 공무원 형] <br>"국민은 지키지 않았고, 북한 사람이 남하했다가 다시 월북했던 그 광경에선 신병인도요청을 했어요. 대한민국 국민은 누가 지켜주나 이거예요." <br> <br>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김명철 장명석 <br>영상편집 오성규<br /><br /><br />박수유 기자 aporia@donga.com